대우조선해양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선원교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완성된 배에 오르지 않고도 최첨단 장비를 현실처럼 사전 교육할 수 있게 됐다.
통상 건조된 선박은 선주 측에 최종 인도돼야 선원들이 배에 올라 장비들을 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선원이라고 해도 생소한 장비들이 많이 초기에 기술들을 익히느라 애를 먹곤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주 측의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최근 기술 진화 속도가 가장 빠른 LNG운반선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현실 공간과 동일한 선박 내부와 주요 장비들을 360도 파노라마 가상현실 화면에 구현하고, 선원들이 장비 운전을 위한 준비, 유의사항, 작동 방법 등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건조, 시운전을 통해 쌓은 오랜 노하우와 가상현실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선원교육시스템을 마련, 선주사 사장단과 직원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시스템 개발로 선원들의 운전미숙으로 인한 장비 파손과 A/S 문의 등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선주사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연회에 참석한 마란가스사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 사장은 "선원들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세심하게 구성돼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안전한 항해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는 교육시스템을 개발한 대우조선해양 과 계속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창만 선박시운전부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선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선원들도 장비 운전방법을 쉽게 습득할 수있어 업무효율이 오르고 안전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LNG운반선 분야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경쟁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