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 우리나라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우수성이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주개발은행(IDB) 본부에서 한국장기요양보험을 소개하는 ‘한-IDB 간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중남미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건보공단의 설명이다.
워크숍은 IDB와 보건복지부, 건보공단이 함께 마련했으며, IDB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IDB는 지난해 8월 공단을 방문해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과정, 재정운영, 심사 및 평가체계 등을 살펴봤다.
이번 행사는 ‘노인을 위한 준비, 한국 노인장기요양보험 사례’라는 주제로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 소개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과정과 극복 ▲중남미 국가의 장기요양제도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건보공단은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시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제도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멕시코,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와 IDB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또 Webinar 프로그램을 통해 중남미 전역에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중남미 국가 관계자들은 ‘한국형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공단 직원 등과 개별 미팅을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워크숍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에 장기요양보험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들 국가와 정보교류와 제도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에 도움을 전하고 싶다” 전했다.
코스타리카의 사회개발부 실장 프랜시스코 델가도는 “코스타리카 정부도 저출산 고령화 등 문제로 노인장기요양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향후 코스타리카 장기요양제도 도입 시 많은 교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건보공단과 지속적인 정보교류와 함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