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문건설업 수주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1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문건설 수주 규모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3% 증가한 7조282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7.5% 감소한 수치다.
원도급 공사는 2조38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 증가한 반면 하도급 공사는 2.7% 감소한 4조8370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공사업과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실내건축공사업 수주 감소가 두드러졌다.
연구원은 올해 추경 예산이 조속히 확정되지 않으면 단시일 내에 전문건설업 수주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추경 예산안을 보면 추경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이 중 14% 수준인 9243억원이 국토교통부 관할 예산이다. 미세먼지 관련 사업 1843억원, 사회적 주거안전망 3025억원, SOC 보수·유지 2463억원 등이다.
서울시도 10년 만에 3조원에 가까운 상반기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정투자사업 중 20% 이상을 인프라 투자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금년 추경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단시일 내에 전문건설공사의 급격한 수주 증가는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6월에는 추경의 국회 승인이 이뤄져야 하반기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