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지난 1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변 시장은 “대우조선해양과 지역경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협력사들의 지속성장 등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없는 일방적 매각 절차 진행에 대해 지역사회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매각 절차 중단과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현대중공업 측에서 기업결합심사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경쟁국 심사도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결합심사가 상정되면 수평적‧수직적 산업구조, 독점, 협력업체 기업경쟁력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정위에서도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를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자체. 정당. 지역사회단체, 노조에서 대화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놓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첫 단추인 ‘물적 분할’이 양사 노조 반발 속에서도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물꼬를 트게 됐다.
이런 가운데 현장실사단이 지난 3일에 이어 지난 12일에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했지만 노조 저지로 빈손으로 돌아갔다.
노조의 대화 참여를 촉구하며 현장실사를 진행하겠다는 현장실사단과 매각 철회 없이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노조가 강대강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14일 마감인 현장실사가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돼 옥포조선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