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동자 3000명, “환자안전 병원·노동존중 일터 만들자”

보건의료 노동자 3000명, “환자안전 병원·노동존중 일터 만들자”

기사승인 2019-06-13 15:04:05

보건의료 노동자들 3000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운집해 ‘환자안전 병원·노동존중 일터 조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오후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병원의 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몇 년 간 의료기관 내 충격적 사건들과 보건의료노동자의 사망사건이 잇따르면서 한국사회는 병원의 노동환경, 인력문제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해 지난 4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보건의료노조의 제안으로 최초 발의된 지 8년 만에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아직 시행되지 않아 작금의 병원 현장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보건의료노조의 현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간외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는 병원 13.63% ▲신규간호사 교육기간 3개월 미만 61.36% ▲2018년 신규간호사의 사직률 42% 등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보건의료 노동자는 공짜노동과 업무 과중, 심리적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집회에서 환자안전 병원, 노동존중 일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전국의 조합원들과 ▲2019 산별임단협 투쟁 승리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공의료 확충·의료민영화 저지 ▲해고자 복직 ▲ILO 핵심협약 비준 등을 결의했다. 아울러 ‘4OUT 2OK’ 운동을 편다. 이 운동은 공짜노동·비정규직·폭언폭행·속임인증 없는 병원, 의료법을 준수하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자는 것. 집회는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으로의 행진으로 꾸며진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8월 내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만약 현장교섭이 난항을 겪을 시 8월 중순 산별 집단 쟁의조정신청을 하고 8월말 산별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19일에는 산별중앙교섭에 참가한 의료기관를 포함해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까지 아우르는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 보건의료산업 노사 공동선언’을 진행키로 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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