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용한 암살자 소리 없는 코골이, 치료 서둘러야

[칼럼] 조용한 암살자 소리 없는 코골이, 치료 서둘러야

기사승인 2019-06-14 09:48:19

<사진=숨수면클리닉 제공>


암, 에이즈, 기타 전염병 등 긴 잠복기를 거친 후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질환이 많다. 이러한 질환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후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코골이와 같은 수면 장애의 경우 질병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검진 항목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소리는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를 떨리게 하여 발생하는 원리다.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양질의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결국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기면증을 겪고야 만다.

이처럼 코골이는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이유 없이 주간에 졸음이 쏟아질 경우,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수면 도중 자주 깨는 경우 코골이에 의한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돼 스트레스, 우울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를 장기간 방치함으로써 나타나는 건강 악화다.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해지지 않아 체내 산소 공급마저 불안정해지고 결국 뇌 산소 공급까지 저해하기 때문. 뇌 산소 공급이 불규칙해지면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수면무호흡증까지 동반하여 나타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코골이와 함께 수면무호흡증까지 겪고 있을 경우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각성을 일으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 아울러 심혈관계를 자극하여 혈압 및 박동을 증가시킨다. 이는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의 원인으로도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좁은 기도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즉각적인 건강 악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장기간 지속되면서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포인트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사전 인지한 뒤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객관적인 진단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당장 아무렇지 않다고 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방치하다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은 후 그제서야 후회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비수술 요법, 수술적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시행하는데 수면의 질이 월등히 개선되어 합병증 우려 최소화는 물론 피로 회복, 활력 증진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글.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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