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여 청소년 성폭행 한화 출신 엄태용… 항소심서 4년6월

수면제 먹여 청소년 성폭행 한화 출신 엄태용… 항소심서 4년6월

기사승인 2019-06-15 00:04:00

10대 청소년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 엄태용(25)이 항소심에서 더 높은 형량을 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준명 부장판사)는 14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엄태용에 관한 항소심에서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리하고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더불어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인 엄태용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자신의 집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청소년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측과 엄씨 측은 모두 징역 3년6개월이 선고된 1심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다른 약을 먹었을 거란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의도적으로 졸피뎀 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복용케 했다는 원심 판단을 수긍, 피고인 항소를 기악한다”며 “피고인이 범죄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형사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검사 항소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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