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남성이 귀갓길 여성 2명을 연이어 뒤쫓아 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김모(3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50분 술에 취한 채 강동구의 골목길에서 한 여성을 주거지 빌라 공동 현관 앞까지 따라간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또 9시간 뒤인 19일 오전 5시50분 다른 여성을 쫓아 근처 다른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탄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피해 여성과 같이 탄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을 누르지 않고 머뭇대다가 "어디까지 가느냐"고 피해 여성이 묻자 아무 버튼이나 눌러 먼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화면을 분석해 두 사건의 용의자가 같은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김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후 40시간 잠복 끝에 20일 오후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고 성폭력특별법상 성추행목적공중이용시설침입 혐의 추가 적용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