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자충수…‘無스펙’ 아들 논란에 “학점3.29, 토익 925점” 정정

황교안의 자충수…‘無스펙’ 아들 논란에 “학점3.29, 토익 925점” 정정

기사승인 2019-06-22 08:14:5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자 해명에 나섰다.

황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며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아들 일화로 가깝게 전하려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 여러분을 끝까지 응원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20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 사례를 소개하며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며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청년은)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심사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서류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며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황 대표의 아들은 KT '특혜 채용' 의혹을 받았던 터라, 과거 논란까지 재조명됐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숙명여대에서 진행한 강연 중 자신의 아들이 스펙도 안되는데 KT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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