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시장도 대출규제 등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114는 26일 ‘2019년 하반기 아파트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성권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 양도소득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아파트값의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인천은 공급물량 부담과 함께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 계획 발표로 입지적 열세가 부각되면서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대구, 대전, 광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 여파와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시장은 공급 희소성으로 현재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지위양도금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기준 강화, 분양가 통제 등 전방위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소유자들의 버티기가 진행되면서 전고점 수준에서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세시장 역시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은 상반기 헬리오시티 입주로 인한 전세가격 조정 현상이 하반기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입주로 재현될 조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상반기보다 3560가구 늘어난 2만6361가구로 예정됐다.
서 연구원은 “전체적으로는 상반기보다 전세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아파트값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졌고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해진 분양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전세시장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