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34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완승한 SKT T1 ‘페이커’ 이상혁은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연패였기 때문에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패배가 너무 많이 쌓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려면 남은 경기 모두 다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굳게 다짐했다.
그동안의 연패 이유에 대해 묻자 “문제점이 한 가지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많았다. 지금 팀원들 모두 우선적으로 개인 기량을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연패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문제가 된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좀 채워지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선은 자기 기량을 다시 끌어 올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실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팀이 가장 고비가 될지에 대해 “서머 시즌이 시작하기 전 인터뷰에서 어느 팀이든 경계해야 하고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지금도 변함없다. 오늘 승리로 연패했을 때 보다 컨디션이 좀 올라왔기 때문에 더 끌어 올리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가장 고비는 그리핀일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그리핀을 상대했을 때 우리 팀원들 모두가 위축했다. 그런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다음 주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한다. 이에 대해 “이제 하향 곡선이 끝났고 상향 곡선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LCK를 준비하고 있고 기량 향상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리프트 라이벌즈를 따로 대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예전만큼 기량이 올라오면 해외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SKT의 경기 스피드가 가장 느리다고 평가받은 지표가 있는데 “나도 봤다. 스피드가 느리다기 보다는 그냥 우리가 못했다. 문제점이 많다. 반대로 스프링 시즌과 MSI 때는 우리가 가장 빠른 팀이었다”며 “현재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당장 스타일을 바꾸면 역효과도 나올 수 있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는 젠지e스포츠와의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일단 젠지 스타일이 이전의 우리 스타일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단단한 운영을 좋아하는 팀인 것 같다. 그 부분을 신경 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 기량 상승을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기량 상승을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연패를 하면서 굉장히 걱정해주시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 다행히 오늘 연패를 끊었는데 이 기회가 좋은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