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다음달 예정대로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는 28일 오후 KBS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에서 800여명이 참가한 전국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회 앞 집회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27일 조건부로 석방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의 3‧4월 투쟁은 한마디로 촛불항쟁이 열어놓은 한국사회의 시대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었다. 저임금‧장시간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한국사회를 이제는 만들자하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저항하라’는 촛불의 명령을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촛불정부라고 자임만 할 뿐, 촛불정신을 실현할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문재인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노총은 아스팔트를 녹이는 더위보다 더 뜨거운 7월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7‧3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한국사회 불평등의 강고한 벽을 깨부수는 저항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개악저지는 가진 자들에 맞서는 ‘을들의 함성’입니다. 양극화 해소의 실질적 대안”이라며 “7월18일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집결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참가자 명의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끝없는 노동정책 후퇴 끝에 선거 시기 국민과 약속한 ‘실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분칠을 말끔히 걷어내고 ‘포용성장’이 ‘재벌성장’과 다름 아님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7‧18 전국 총파업 투쟁은 결국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공격을 산산이 깨뜨릴 것”이라며 ▲최저임금제‧탄력근로제 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악 분쇄라는 우리의 투쟁과 절박한 요구는 정부가 구속하거나 가둘 수 있는 요구가 아닌 전 국민의 권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