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겸 노동당 부부장이 의전을 담당했다.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이날 두 정상의 회동을 멀리서 지켜봤다. 대신 현 단장이 당초 김여정 부부장의 행사와 현장 담당역을 수행했다. 김여정의 위상이 국무위원급으로 격상되면서 현송월이 역할을 이어받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 김 위원장을 만나 악수한 다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이동했다.
이후 자유의 집에서 대기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 역사적인 삼국 정상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여러 환담을 나누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때 현 단장은 지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밀착 보좌했다. 특히 남측 자유의 집으로 향할때 분주하게 뛰며 김 위원장의 동선을 이어폰을 끼고, 체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국무위원급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현 부부장이 김 부부장의 의전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국정원은 김 제1부부장에 대해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