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럼 행동하는 히어로” 톰 홀랜드·제이크 질렌할이 말하는 ‘스파이더맨’

“우리처럼 행동하는 히어로” 톰 홀랜드·제이크 질렌할이 말하는 ‘스파이더맨’

기사승인 2019-07-01 14:37:15

“스파이더맨은 완벽하지 않은 슈퍼히어로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죠.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를 대변하기도 하죠.”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감독 존 왓쳐) 주역인 배우 톰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이 1일 내한 기자간담회을 열고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오는 2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마블스튜디오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스파이더맨 솔로 무비이자, 마블 세계관(MCU) 3단계를 마무리하는 영화다. 엔드게임 이후 달라진 일상으로 돌아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친구들과 함께 떠난 유럽 여행에서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를 만나며 겪는 일을 그린다.

톰 홀랜드는 전편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 이어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에서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소년 피터 파커이자 친절한 영웅 스파이더맨을 연기한다. 엔드게임 이후 세상은 스파이더맨에게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공백을 채울 후계자 역할을 요구하지만, 16살 소년인 피터 파커에겐 확신이 없다.

이 영화에서 피터 파커가 처한 상황은 톰 홀랜드가 직면한 상황과 닮았다. 마블 세계관의 중추였던 아이언맨과 이 캐릭터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재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톰 홀랜드는 “아이언맨의 부재가 부담이 되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톰 홀랜드는 “아이언맨 역할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가장 상징적이고 영화적인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저 역시 그 빈자리를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전 영화에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했지만,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하며 저 역시 그의 빈자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에서도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스파이더맨은 이제 더 이상 다정한 이웃이 아니고 다정하지만 전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로 거듭나야 했다”며“이를 위해 영화를 촬영하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전화해 조언을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테리오 역으로 마블 세계관 영화에 처음 합류한 제이크 질렌할은 히어로 무비 참여에 관해 “생각보다 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제이크 질렌할이 설명하는 영화 속 미스테리오의 매력은 원작과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영화의 미스테리오가 원작과 다르게 스파이더맨과 팀을 이뤄 친구로서 관계를 맺는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기하면서 상상력을 펼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역할을 제안 받았다. 미스테리오 역을 연기하며 원하던 방식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스파이더맨이 평범하기에 더욱 빛나는 히어로라고 말했다. 톰 홀랜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피터 파커는 수학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청소년일 뿐”이라며 “그런 부분이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의 매력이고,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피터 파커는 큰 힘을 가졌지만, 우리처럼 행동한다”면서 “현실 속에서 위대한 일을 해내는 진정한 히어로와 닮았다. 우리처럼 생활 속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소년이라는 것이 스파이더맨의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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