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굴 껍데기의 원활한 처리와 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통영은 우리나라 최대 굴 생산지다.
하지만 그만큼 엄청난 양의 굴 껍데기가 발생하면서 악취 유발 등 민원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기도 하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28만t가량 굴 껍데기가 발생한다.
이 중 통영에서 15만t 정도가 발생한다.
시는 채묘용으로 1만5000t, 비료용으로 10만5000t 등 12만t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미처리되는 3만t가량의 굴 껍데기가 간이집하장 등에 계속 쌓이고 있다.
현재까지 13만t 굴 껍데기가 야적돼 있는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가 기대를 걸었던 용남 장평지구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도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 사실상 무산된 상태여서 굴 껍데기 처리를 두고 난관에 부딪혔다.
이번 협의회는 이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큰 굴 껍데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장 등 13명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상황과 단기적‧장기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굴 껍데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함께 나눠 좋은 방안과 의견을 통해 어민들의 부담과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