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고졸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경북형 고졸성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OECD 통계 결과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OECD 평균인 44%보다 월등히 높은 70%수준이다.
이처럼 우리사회 전반의 학력 중시 풍조는 입시경쟁 심화, 사교육 과열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과잉학력에 따른 일자리미스매치, 입직연령 상승 및 자립시기 지연은 비혼과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다 취업을 선택한 고졸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채용 기피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경북도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청년일자리 등 여러 사회적 문제와 저출생 및 청년유출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졸청년들의 취업, 학업, 주거, 결혼, 자녀출생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나선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고졸취업활성화 정책’을 지방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고졸취업활성화 선도모델’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전국적인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그 첫발을 12일 내디뎠다.
경북도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직업계고 취업담당 교사, 시군일자리 담당자 및 연구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고졸취업 활성화를 통한 청년 유입·정착모델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도내 고졸취업자의 노동 및 임금조건, 주거 및 생활실태 등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경북형 고졸취업활성화를 통한 청년 유입·정착 모델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연구는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고졸취업자 역량 개발 ▲고졸 취업자 고용촉진 안정 지원 ▲고졸취업자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 유도 ▲고졸채용 중소기업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추진 전략과 이행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용역은 이날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6개월 간 진행될 계획이다.
박성근 경북도 일자리청년정책관은 “고졸취업 활성화를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교육기관, 기업 등 각계각층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경북형 고졸성공 모델 구축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