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토종 ‘미꾸리’보급 확대...3개 시군에 13만마리 분양

경북도, 토종 ‘미꾸리’보급 확대...3개 시군에 13만마리 분양

기사승인 2019-07-14 13:41:27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내수면 어종 가운데 추어탕의 원료로 친숙한 토종 미꾸리를 농업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양식 시범단지’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수로·논·소류지(웅덩이)에 서식하고 있는 미꾸리는 몸체가 둥글고 머리가 작은 편의 긴 방추형이며, ‘둥글이’로도 불린다.

미꾸라지에 비해 수염이 짧고 꼬리지느러미에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 미꾸리는 식물 뿌리 산소공급 및  잡초제거, 해충구제의 역할을 하고 배설물은 천연비료로 활용된다. 

미꾸리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양식은 물 생육에 도움을 주는 농+수 융합 생태 양식법으로 침체된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토속어류 산업화센터는 지난해까지 시범단지를 내륙지역 및 벼 단일 품종으로 제한해 운영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섬 지역 울릉도까지 확대하고 연·미나리 등 재배작물의 대상범위도 넓혀 다양한 형태로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 토속어류 산업화센터는 15일부터 26일까지 미꾸리 13만 마리(5~7cm, 3~8g급)를 3개시군(포항, 구미, 울릉) 11개소에 분양해 '친환경 생태양식 시범단지'를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미꾸리를 이용한 친환경 생태양식은 경북도 농어촌의 산업화 프로젝트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생태양식과 관련한 내수면 교육 확대, 생태양식에 적합한 추가 어종 발굴 등 농어가의 소득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꾸리의 경우 민간 양어장에서는 초기먹이 관리 및 질병 등으로 인해 실내 치어생산과 사육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센터는 자체 정립한 인공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미꾸리 치어 50만 마리를 생산하는데 성공한바 있다.

센터는 앞으로 초기먹이 개발, 연중생산 기술 정립 등의 다양한 시험연구를 통해 민관공동 시범단지를 확대 운영하고 치어 생산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계획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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