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삶, 아침형보다 심뇌혈관 발병위험 높아

저녁형 삶, 아침형보다 심뇌혈관 발병위험 높아

기사승인 2019-07-15 16:02:08

하루의 시작이 늦은 저녁형 삶이 아침형 삶보다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근호에 게재하고, 15일 일반에 공개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984명을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으로 나누고, 각 그룹을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의 특성을 동일하게 맞춰 145명씩 총 435명을 대상으로 체내 지질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 197.9mg/dL, 중간형 196.0mg/dL으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저녁형은 207.8mg/dL으로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mg/dL)과 중간형(107.0mg/dL)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저녁형은 124.3mg/dL로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으로 나타나 저녁형만 유의미하게 높았다. 비고밀도 콜레스테롤,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수치도 아침형에 비해 저녁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이지원 교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비HDL 콜레스테롤 등 지질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람은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따라 대사를 조절하는데 이 리듬이 무너지면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와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비만,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저녁에 음주 및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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