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 끼고 집 사기 2년 전보다 어려워…서울 1억 이상 더 필요

올해 전세 끼고 집 사기 2년 전보다 어려워…서울 1억 이상 더 필요

기사승인 2019-07-17 09:23:57

2년 전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을 맺고 세입자로 살고 있는 사람이 올해 집 사기(갭투자)는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이 17일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에서 매매 전환 시 필요한 비용(매매전환비용)을 2년 전 전세계약 시점의 아파트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한 결과 서울(1억1315만원), 광주(934만원), 세종(705만원), 대구(583만원) 등 4곳에서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란 세입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할 때 2년 전 보증금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가격을 말한다. 임차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전세 재계약을 할 것인지 매매로 갈아탈 것인지 판단할 때 비교하는 가격이다. 

2년 전 서울 전세 거주자는 2015년 6월 기준 보증금 3억4649만원에서 2억7106만원을 추가하면 6억1755만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2019년 6월 기준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하면 1억1315만원 낮은 금액이다. 전세거주 2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7.2% 오른 반면 전셋값은 2.0% 상승에 그치면서 상승률 차이가 9배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1290만원으로 2년 전(6억1755만원) 대비 1억9535만원(31.6%)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분의 약 6분의 1 수준인 3386만원 오른 4억6255만원이다. 

서울 전세 세입자가 아파트로 내집마련 전환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받더라도 구입자금은 부족하다.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8억1290만원에서 LTV 40%를 적용한 3억2516만원을 대출받고, 2년 전 전세금 4억2869만원을 보태더라도 5905만원을 추가 마련해야 한다. 2년 동안 매월 246만원씩 꼬박 모아야 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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