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日수출규제 지속되면 GDP 증가율 0.8%p↓…금리 인하 영향도”

하나금투 “日수출규제 지속되면 GDP 증가율 0.8%p↓…금리 인하 영향도”

기사승인 2019-07-17 10:11:28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가 하반기내내 이어지고 다른 산업으로도 확장될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17일 “3개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반도체 소재 공급 차질로 3분기에 반도체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0.19%p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소재 공급 차질이 장기화돼 하반기 내내 생산량 감소가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 증가율 하락 폭이 0.4%p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기계, 철강 등 다른 산업 분야까지 수출규제가 확대돼 하반기 생산량이 10% 감소하면 국내총생산 증가율 하락 폭은 0.8%p까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 수치는 무역수지와 설비투자 감소분만 반영한 것으로 취업자 수 감소, 소비둔화 영향까지 감안하면 국내총생산 증가율 하락 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내달로 미뤄야 할 명분이 상당히 약해졌다”며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1.75%에서 연 1.50%로 인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여타 산업으로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올해 2번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2번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올해 말까지 국고채 3년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연 1.30%, 1.45%까지 저점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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