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더위 속에서 눈 건강 지키기 위한 생활수칙

[칼럼] 무더위 속에서 눈 건강 지키기 위한 생활수칙

기사승인 2019-07-18 14:00:34
<사진=김태준 원장, SNU서울안과 제공>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전국 각지에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에 자외선 지수도 치솟아 충분한 수분섭취와 무더위 쉼터 이용하기, 야외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고온 다습한 기온도 문제이지만 강렬한 자외선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거나 긴 옷으로 피부보호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외선에 손상 받는 눈 보호에는 의외로 소홀하기 쉽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나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이 높은 노년층, 그리고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반드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성장기 어린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망막 깊은 곳까지 도달해 시세포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구는 자외선에 매우 민감한 기관으로 강한 자외선에 오랜시간 노출될 경우 안구의 노화가 가속될 뿐만 아니라 각종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고령층 안질환으로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감소한다. 주로 노화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자외선이 수정체에 닿을 경우 세포를 손상시키고 변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자외선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각막염, 망막염은 햇빛이 강한 날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 종종 발생할 수 있으며, 뜨거운 자외선에 2~3시간만 노출되어도 각막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통증 및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황반변성과 같은 질병에도 자외선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 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주요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중증 안질환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동시에 흡연, 자외선 등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자외선은 우리 눈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선글라스, 양산을 사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가장 편리한 차단 방법은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의 착용이다. 반드시 평소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눈에 이상이 있는 즉시 안과를 내원해 전문의에게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글. SNU서울안과 김태준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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