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등 주요 상품군별 거래는 지난해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거래량 외에도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은 2019년 상반기에 총 1만6184건 거래됐다. 전년동기(2만1822건)에 비해 26% 가량 거래가 줄었고, 단독·다가구는 작년 상반기에 1만2310건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8107건 거래에 그쳤다. 연립·다세대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는 4만173건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2만7643건이 거래되면서 30% 가량 거래량이 감소했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에서는 상반기에 아파트가 9380건, 오피스텔이 3381건, 단독·다가구 592건, 연립·다세대 2848건이 거래됐다. 2월에 가장 거래물량이 적었고 점차 거래량이 증가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아파트 3만3467건, 오피스텔 1만2803건, 단독·다가구 7515건, 연립·다세대 2만4795건이 거래됐고, 강남권과 마찬가지로 2월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직방은 2019년 상반기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가격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 2018년 9·13대책 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시장은 지난해에 비해서 한산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강화, 대출규제 강화,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자격요건 강화 대책으로 투자수요자 외에 실수요자들도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적었던 3월에는 2027건이 거래됐다. 거래된 실거래가격은 전용면적㎡당 638만원을 나타냈다. 6월에 거래된 오피스텔 매물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701만원 선으로 2019년 월간 거래된 매물의 실거래가 평균가격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거래가 가장 많았던 1월에는 3560건이 거래됐으나 거래됐던 매물의 실거래가는 전용면적㎡당 622만원 선으로 월별로 거래된 실거래가 평균가격 중에서는 가장 낮은 선이었다. 저렴한 지역,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립·다세대는 2월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2월에 거래됐던 매물의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544만원으로 2019년 상반기 월 기준으로 거래된 매물 평균가격 수준 중에서 가장 낮았다.
단독·다가구도 2월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총 1034건으로 2월 거래된 실거래매물의 연면적㎡당 매매가격은 721만원으로 형성됐다. 3월에는 1339건이 거래되면서 2월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다른 기간보다 거래량이 적은 편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매물의 실거래가격은 연면적㎡당 780만원으로 상반기 중 가장 높게 형성됐다. 거래량은 적었으나 가격수준이 높은 지역이나 매물이 거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고액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는 큰 변동이나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지만 지난해 이후 거래가 위축됐던 시장에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