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경기침체극복을 위한 경북형 일자리 모델이 첫 신호탄을 올렸다.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25일 오후 구미코에서 경북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LG화학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 사업에 전격 합의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북형 일자리는 민선7기 경제도정의 기본 방향인 지역의 어려운 산업 고용상황을 타개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노·사·민·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친화형이면서 지속적인 고용창출에 중점을 두고 노사상생, 지역상생 등 사회적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공약의 핵심이기도 하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시간을 쪼개가며, 이날 협약식에 참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등 관계자와 중앙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내 어려운 고용상황을 타개하는 지역 주도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준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 관계자 및 행사 참석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격려 한 후 “다양한 상생형 일자리가 발굴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약당사자인 LG화학과 지역노동계, 지역민 모두가 지역의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뜻을 모아주셔서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LG화학의 첨단 양극재생산공장 건설이 구미의 이차전지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은 지역 대기업의 국내외 이전에 따른 지역 산업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마중물로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새로운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기업 친화적이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로 미래산업을 선도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구미 국가5산업단지 2만평 부지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최첨단 양극재 6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
이로 인한 연관기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추산하면 약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데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구미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앞서 구미시는 지난 24일 구미시 노·사·민·정 대표들과 상생형 구미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구미시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구미시 노·사·민·정 상생협약서에는 ▲노사분규 최소화로 안정적인 사업장 유지 ▲지역 주민, 지역 업체와의 상생협력 도모 ▲지역인재 우선 채용 ▲기업사랑 운동 전개, 기업친화 도시 구현 ▲정주여건 개선과 근로자 복지 증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