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하반기 경영 키워드 ‘리스크 관리·서민금융’

저축은행, 하반기 경영 키워드 ‘리스크 관리·서민금융’

기사승인 2019-07-26 05:00:00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있었던 2011년 이후 8년 만에 6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들이 건전성을 높여 신뢰를 조금씩 회복하고, 금융당국 규제 강화로 대출금리도 낮추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업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60조1204억원이다.

이같은 실적들을 기반으로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의 올해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 강화, 핀테크 기반의 금융혁신, 서민금융 활성화, 사회공헌이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국내 최고 수준의 챗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앞서 6월에는 사이다뱅크를 출범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이다뱅크는 현재 접근성, 편의성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말까지 사이다뱅크가 시장에서 더욱 견고하게 기반을 다지고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연말에 RPA도입이 예정돼 있다”며 “이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업무 전반에 혁신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위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축은행 업계 최초로 지난 2015년 선보인 중금리대출 상품 ‘원더풀 와우론’을 세분화해 현재 ▲원더풀 와우론 ▲원더풀 J론 ▲원더풀 T론 ▲원더풀 채무통합론 등 총 4가지 상품으로 확대해 제공 중이며, 저축은행 자산 규모 순위 10개사 중 연 16.2%로 가장 낮은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의 본연의 목적인 서민금융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인 포용적 금융 실현에 앞장 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감을 경감하고 우수한 금융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 개인 신용대출 상품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선보인 통합 모바일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확대하고, 대출심사 강화에 집중한다. 지난 2015년에 도입한 머신러닝(기계학습)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기술인 신용평가시스템 CSS를 더욱 고도화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수적인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 힘쓴다. 여기에 스포츠 마케팅, SNS 강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웰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2기 ‘웰컴, 굿! 스타트업’을 통한 스타트업 선발 및 육성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에 투자도 진행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다수의 저축은행들은 아직까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공격적 영업 활동보단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긴축 경영을 하는 것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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