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료후에도 반복되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파열 근본 치료 방법은

[칼럼] 치료후에도 반복되는 어깨 통증, 회전근개파열 근본 치료 방법은

기사승인 2019-07-30 11:00:07

 <사진=김영호 병원장, 일산하이병원 제공>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견관절 질환이다.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석회화건염, 어깨충돌증후군과 마찬가지로 발병 빈도가 높아 회전근개파열 치료 및 예방을 문의하는 이들이 많다.

회전근개란 견관절을 둘러쌓고 있는 근육과 인대의 집합체를 말한다.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힘줄로 이뤄져 견관절의 안정적인 운동을 돕는다. 다만 외상을 입거나 어떠한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경우 회전근이 파열되는 불운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회전근개파열의 특징은 오십견과 달리 노화에 의한 발병 확률이 낮다는 점이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종인 경우 발병하는 만큼 30~40대 젊은층 환자 비중이 두드러진다.

더욱 큰 문제는 회전근개파열 치료 이후 어깨 통증 재발을 경험하는 사례가 다반사라는 점이다. 회전근개파열 진단 후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약물 복용 및 주사 치료 등 비수술 요법만 반복 시행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수술 요법 시행 후 완치된 것으로 여겨 스포츠 활동을 강행해 증상 재발을 야기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변 조직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정밀 진단이 필수다. 어깨 힘줄이 파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병변을 정확하게 타겟하여 치료하는 것도 필수다. 무엇보다 어깨 힘줄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맞춤형 시술 방법이 적용돼야 통증 재발 없는 근본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 환자 가운데 일부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악화돼 발병하기도 한다. 처음에 어깨충돌증후군 발병으로 시작해 상태가 악화되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진 것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과 팔뼈(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나타나는 어깨 질환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릴 경우 충돌과 마찰이 발생해 극심한 어깨 통증을 초래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회전근개까지 파열되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

어깨충돌증후군이 회전근개파열의 시작이었다면 이에 따른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뼈의 마찰 및 충돌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주사 치료나 약물로는 개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즉, 회전근개를 정상화시켜도 견봉과 상완골은 계속 충돌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상이 재차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견봉 아래 공간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견봉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견봉과 상완골의 직접적인 충돌을 먼저 개선한 다음 근육 및 인대 손상 치료에 나서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이후 치료 결과에 따라 도수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치료 후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밟으며 보존 치료를 시행해 어깨 통증 재발 없는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김영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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