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배수로에 떨어진 80대 할아버지를 구조한 중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선행의 주인공은 성주 수륜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세환(15) 군이다.
3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한 군은 지난 4월 19일 성주의 한 야산에서 배수로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해 구조했다.
한 군은 특히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저체온 예방조치를 하며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등 어린나이에도 위급상황을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선행은 이웃주민들이 학교에 알리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한 군은 평소에도 교내 청소년단체 활동을 하면서 노인 위문, 김치 담그기 등 이웃을 위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해들은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접견실에서 한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후 “위기에 처한 어르신을 구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웃을 위해 겸손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생들이 우대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