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열흘 만에 조은누리(14)양이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조은누리양을 처음 발견한 것은 육군 32사단 소속 수색견 ‘달관’(7살·수컷 셰퍼드)이다.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해 그동안 군·경·소방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었다.
2일 오후 2시40분께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에서 박상진 원사와 수색 활동을 벌이던 달관이는 야산 중턱의 한 바위 위에 앉아 ‘보고 동작’을 취했다.
군견의 ‘보고 동작’은 군견이 적이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핸들러(주인)에게 알리는 일종의 동작 신호다.
앞서 조양은 지난 23일 부모와 함께 등산에 나섰다가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 당시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조양은 지적장애 2급으로 자폐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