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5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08~201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낙찰 받은 공동주택용지 44개 중 61.4%인 27개를 전매했다. LH는 2009년 6월부터 경영 상황이 어려운 건설사에 한해 ‘분양 가격 이하’ 조건으로 다른 회사에 전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호반건설이 김상열 회장이나 부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대주주인 계열사가 낙찰 받은 공동주택용지를 전매할 경우 대부분을 자녀들의 회사에 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27개의 전매 필지 가운데 19개(70.4%)를 계열사들에게 팔았는데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과 둘째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 막내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세 자녀가 대주주인 계열사들에 넘긴 것만 17개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의혹에 호반건설 관계자는 “직접적인 입장이나 사실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