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그린 창작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고 5일 밝혔다.
로얄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는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공연은 1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15일 서울여의도 KBS홀에서 각각 오후 3시, 7시 2회에 걸쳐 공연된다.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1896년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공표에 항거하기 위해 의병에 참여했다.
이후 혁신유림적 인사들의 협동학교설립에 합류하면서 1897년 50세에 계몽주의자로 혁신된 유림의 행보를 걷는다.
1911년에는 해외 독립군운동의 구심체가 되는 독립군기지 개척을 시작으로 군사교육기관 신흥무관학교 설립하는 등 당시 만주지역 독립운동세력의 중추였던 선생은 상해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에 선출된다.
선생은 50여년간 일관된 구국노력으로 의병, 계몽운동, 독립군 등 독립운동 활동에 힘을 쏟으며 1932년 5월 12일 ‘외세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더욱 힘써 목적을 이뤄라’는 유언을 남기고 서거한다.
이런 선생의 조국독립에 대한 숭고한 삶과 정신을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에 담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애국애족의 정신’이란 주제를 우리에게 전한다.
작품은 대본 권오단, 각색 이상민, 작곡 이호준, 총감독 이영기가 맡았으며 이상룡 역은 테너 이광순, 김충희, 김유락(이상룡 부인)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 김옥 등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공연은 전석 무료며, 자세한 내용은 로얄오페라단(054-248-45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로얄오페라단은 그동안 경북의 인물을 모티브로 한 창작오페라 ‘심산 김창숙(2010년)’을 시작으로 서애 류성룡 ‘아!징비록(2012년)’, 여성독립 운동가 ‘김락(2015년)’등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를 주제로한 작품을 기획·제작해 선보였다.
그 결과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창작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경북도 한재성 문화예술과장은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석주 이상룡’공연을 통해 자랑스러운 항일·독립 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호국 경북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