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7원 급등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3원 오른 달러당 1215.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3월 9일 1216.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 선을 돌파한 것.
장 초반에는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으며 환율이 1218.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 거래일 종가(1198.0원)보다 20원 넘게 뛴 것으로 장중 고점 기준으로 보면 2016년 3월 3일 1227.0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33% 절하한 달러당 6.9225위안에 고시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급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낮아지는 ‘포치’ 현상이 발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포치현상은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것을 말한다.
오전 중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일부 진정됐다. 오전 11시께 환율은 121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