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능력과 국민의 저력을 무시하는 일본의 조치에 대한 도민의 분노는 8월의 폭염보다 뜨겁다”
일본의 경제도발과 관련 경북도의회가 전 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의회는 6일 오후 3시 도의회 전정에서 일본정부의 일방적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도민의 분노를 이와 같이 생생하게 전달했다.
전체 도의원 명의로 작성된 ‘규탄 성명서’에서 도의회는 “일본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백색국가 명단 제외 조치를 근거 없는 적반하장”이라면서 “일본정부의 결정은 전범국가로서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자 하는 경제침략행위”라고 규정했다.
의회는 이어 “이런 아베정부의 태도는 국제사회의 자유경제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면서 “일본은 무책임한 경제침략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과거사와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공동번영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날 규탄성명에 앞서 지난 5일 의회 청사에 경제보복 철회 플래카드를 게시하면서 일본의 경제도발에 맞대응한 바 있다.
또 오는 19일 오후 2시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영남권 시도의회 지방자치법 개정 정책토론회’에서도 대구, 울산, 경남, 부산 등 5개 시도의회와 공동으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예정된 제31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일본의 경제도발 행위 철회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달 중순에는 전국시도의장협의회와 함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일본의 경제도발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장경식 의장은 “우리는 그동안 일본이 전범국가로서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없음에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오히려 정권의 야욕을 위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제침략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북도의회에서는 핵심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도내에 소재한 관련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