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 물산업 전시회(VIET WATER 2019)’에 참가해 5,396만불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베트남 국제물산업전’은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물산업 전시회다.
특히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상하수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나 자국의 물산업 기반이 부족한 관계로 대부분의 물관련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도내 물기업 제품의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수출경쟁력이 높은 지역의 물산업 선도기업 8개사가 참여해 수처리 펌프, 필터, 밸브, 맨홀 등 상하수도 기자재 및 운영에 관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상하수도용 맨홀을 제작하는 ㈜세계주철은 뛰어난 기술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베트남 현지 관계자들한테 큰 호응을 얻어 639만불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또 정수용 수처리필터를 제조하는 ㈜대진필터는 지역 정수관련 업체들로부터 4,176만불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특히 320만불의 상담실적을 올린 에이지 밸브(주)는 현지 밸브 전문 수입업체로부터 일본산, 유럽산 밸브를 대체 할 제품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 후속협의를 통해 상당한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수처리용 펌프를 생산하는 ㈜그린텍과 수처리 설계 시공을 하는 ㈜세원이엔지, STS 물탱크를 생산하는 ㈜복주, 유량계를 생산하는 ㈜리테크, 멤브레인 필터를 생산하는 ㈜시노펙스 등도 우수한 제품 성능으로 여러 건의 대리점 가능 여부 및 견적 요청을 받는 등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있는 물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하고 국제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수출상담지원 등 해외판로 개척을 통해 글로벌 물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베트남은 우수한 인력자원을 바탕으로 연 6~7%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투자유망 국가로 국내 중소기업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물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