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민주당은 8일 오전,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6선의 정세균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문성과 정무적 능력을 갖춘 14명의 현역의원들로 구성한 ‘부품·소재·장비·인력발전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국내 관련 산업의 자립도 향상과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장의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일본의 비이성적 경제보복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엄중한 시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시적인 협의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특위는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혁신방안과 당 차원의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비상시국인 작금의 사태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갖췄다. 특히 정세균 의원은 참여정부시절 산자부장관을 지냈던 경험과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정책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세균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아베 정부의 무분별하고 일방적 조치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양국 무역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함으로써 우리 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고, 세계자유무역질서에도 큰 도전이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위에서는 부품·소재·장비 산업현장에서 목말라하고 있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신속히 점검하고 내놓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적 사고가 절실한 시점이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정세균 위원장을 비롯해 변재일, 백재현, 윤후덕, 이원욱, 한정애, 홍의락, 유동수, 김성수, 조승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홍의락 의원을 간사로 선임하고,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