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 석탄재 99%가 일본산...日수입 규제로 시멘트업계 비상

작년 수입 석탄재 99%가 일본산...日수입 규제로 시멘트업계 비상

기사승인 2019-08-08 18:51:03

지난해 수입한 석탄재 전량이 일본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시멘트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총 사용된 석탄재 규모는 315만t 가운데 40.6%인 128만t이 수입된 것으로, 이 물량의 99% 이상이 일본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이날 환경부가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석탄재 폐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본산 석탄재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석탄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한 뒤 남는 재(ash)로, 석회석과 더불어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필수 원료다. 현재 국내 시멘트 업체 대부분이 석탄재를 사용해 시멘트를 생산 중이다.

시멘트 업계는 이번 조처로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의 방사능을 전수조사하는 데 최소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봤다.

방사능 기준 등에 저촉되지 않더라도 그만큼 통관이 지연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시멘트 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9, 10월에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 협회 관계자는 "연간 128만t의 석탄재가 부족하면 매년 2200만t의 시멘트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시멘트 생산이 위축되면 후방산업인 레미콘과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시멘트업계·발전사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내에서 매립돼 재활용되지 않는 석탄재를 활용하는 방안, 석탄재 대체재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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