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자 시중은행들이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저축은행들도 전수조사에 나섰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기업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거래 기업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는지 확인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다른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기업에 6조원대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민관이 함께 나서 대출의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한다”며 “하지만 저축은행 기업대출은 대부분이 소상공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1금융권인 은행권 위주로 일본 수출규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방은행들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79개 저축은행이 각자 사업자도 다르다 보니 강제 할 수는 없고, 자율적으로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경영애로가 우려되는 기업, 기존 차입금을 만기 연장, 연체 우려가 있는 대출금 상환 유예, 영업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이자율을 경감하는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인해 연관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여행사, 저가항공사 등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업체를 대상으로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수출제한 품목 확대에 따른 연관 산업의 생산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대상 기업들은 금리 감면 지원 등 금융지원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