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대신 수박을" 말복 맞아 동물권 단체 집회

"개고기 대신 수박을" 말복 맞아 동물권 단체 집회

기사승인 2019-08-11 16:56:18

서울 광화문에서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동물권 단체들의 집회가 11일 열렸다.

말복인 이날 동물유관단체협의회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를 열고 “동물 불법 도살 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카라 등 80여개 동물보호단체에서 주최, 추산 약 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올여름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개를 잔혹하게 사육·도살하는 농장·도살장에 대한 민원 과 제보가 빗발쳤다”며 “최근 서울 경동시장, 성남 모란시장 등 대표 전통시장에서 개 도살장이 고무적으로 철폐되는 추세임에도 정작 정부는 개들을 보호의 사각지대에 방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에게 먹이로 주는 것을 막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개정안도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은 “반려견도 누군가 끌고 가면 식용으로 잡아먹힐 수 있다. 소, 돼지, 닭 등 많은 농장 동물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서 개만이라도 그렇지 않게 하는 길이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동물 희생 없는 복날을 외치며 다 같이 수박을 나눠 먹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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