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두피지루성피부염, 가렵다고 긁다가 탈모로 이어질수도

[칼럼] 두피지루성피부염, 가렵다고 긁다가 탈모로 이어질수도

기사승인 2019-08-16 09:09:30

<사진=신현진 원장,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무더운 여름이면 땀 분비가 많아지며 두피에 문제가 생겨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대표적인 두피 증상으로는 염증이나 뾰루지, 가려움증이 있는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두피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얼마 전 내원한 한 대학생은 땀을 많이 흘리면 두피가 무척 간지럽고 염증도 생긴 것 같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는 두피지루성피부염이었다.

지루성두피염이라고도 불리는 두피지루성피부염은 두피 뾰루지, 각질, 통증 등을 지속하며 심할 경우 해당 부위에 탈모도 유발되는 질환이다. 재발율도 높은 편인데, 만약 치료 후에도 두피증상이 재발했다면 증상 개선에만 집중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속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두피지루성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지루성과 건성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피지가 많아 두피가 기름진 지루성은 두꺼운 비듬으로 인해 머리가 쉽게 떡지고, 화농성의 두피염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모낭염이 군집을 이루거나 종기처럼 커져 해당 부위의 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수분이 부족해 두피가 건조한 건성은 두피뿐만 아니라 피부 대부분이 건조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음식 섭취나 환경, 기후 변화 등에 예민하게 반응해 두피 변형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두피건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두피지루성피부염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체는 각종 스트레스나 부적절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면역력이나 장부기능이 저하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나 체열조절력이 떨어져 상체와 두피로 열이 몰리는 두피열 증상이 있다면 두피염증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즉, 두피지루성피부염 증상은 인체가 보내는 SOS 신호인 것이다.

한방에서는 체계적인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체질이나 특성 등을 고려한 개인 한약을 처방한다. 두피지루성피부염이 생긴 원인이 몸속 문제에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여러 특성을 고려한 한방 치료 프로그램은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으며, 향후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징이다.

두피지루성피부염은 평소 생활습관이 치료 예후를 좌우하기에 원인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한방에서 조언하는 두피지루성피부염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헤어제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 후에는 샴푸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외출 후에는 두피와 모발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기 위해 깨끗하게 샴푸하고,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머리를 말린다.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히 잔다. ▷반신욕이나 족욕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글. 발머스한의원 목동점 신현진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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