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앉는 일 없다” 비난 수위 높인 북한…남북관계 다시 얼어붙나

“마주앉는 일 없다” 비난 수위 높인 북한…남북관계 다시 얼어붙나

기사승인 2019-08-16 17:32:21

북한이 우리 정부를 향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향후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측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은 생각도 없다”며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같은 담화 발표에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 측은 “청와대는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그 합의 정신을 고려할 때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평통 담화는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통일부 또한 “조평통의 담화는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의 거듭된 발사체 발사도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다. 북한은 같은 날 오전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이달에만 벌써 4번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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