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2%→1.9%로 하향조정

골드만삭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2%→1.9%로 하향조정

기사승인 2019-08-16 18:08:03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이른바 ‘4마리 용’으로 불리는 아시아 4개국의 성장 전망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 보고서에서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4개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9%로 낮췄고 내년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올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2.1%, 2.0%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기존 대비 각각 0.4%p 낮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시기는 10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장기 시위의 타격을 받고 있는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2%로 대폭 인하했다. 내년은 2.3%에서 1.9%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취약한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 환경에 더해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적 시위가 내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의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1.1%에서 0.4%로 대폭 떨어졌고 내년도 1.6%로 종전 2.4%보다 하향 조정됐다.

대만은 미국이 대(對)중국 수입을 줄이고 대만에서 수입을 늘린 덕에 타격이 크지 않았다.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대만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2.3%, 2.2%로 종전보다 0.1%p, 0.2%p 하락하는 데 불과했다.

이들 국가는 높은 글로벌 무역 노출도를 바탕으로 1980∼1990년대 고도성장을 달성하며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렸지만, 최근엔 높은 무역 노출도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이들 아시아 4곳이 자체적인 국내 개혁 외에도 세계화와 아태 지역의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막대한 이득을 봤지만 바로 이런 특징이 최근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상황에 더 노출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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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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