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가 그룹 엑스원의 데뷔 강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진상위는 1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성실한 대응도 거부한 채 데뷔조의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에 대해 다시 한번 규탄의 목소리를 높인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 31일 압수 수색한 제작진 휴대전화에서 조작을 직접 언급한 녹음파일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도, 제작진이 엑스원 데뷔를 강행하자 쓴소리를 낸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당 녹음파일에 논란이 된 마지막 시즌(4) 외에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도 언급됐다.
진상위는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2일 CJ ENM 사무실과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은 제작진에 대해 CJ EN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CJ ENM이 아무런 가공도 가하지 않은 투명한 투표 결과를 모든 국민 프로듀서와 시청자들에게 공표하는 그날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상위는 260명의 시청자와 함께 지난 1일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 1~20위 연습생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분석되는 등 인위적인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Mnet 측은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지만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를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달 26일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한편 데뷔 조로 발탁된 엑스원은 27일 '프리미어 쇼콘'을 통해 데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