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올해 향토뿌리기업으로 안동시 ‘㈜회곡양조장’과 상주시 ‘허씨비단직물’을 선정하고 21일 인증패를 수여했다.
또 산업유산에는 허씨비단직물의 ‘잠실(누에를 치는 방)’을 지정했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대(代)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해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각각 지정·육성하고 있다.
기금까지 지정된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은 각각 60개소와 17개소에 이른다.
올해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된 농업회사법인 ㈜회곡양조장은 1937년 설립한 전통 주류제조업체로서 예미주, 고백주, 회곡안동소주 등을 생산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국화의 균주를 추출해 만든 누룩과 이를 이용한 주조방법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과 지역 대학교와 균주에 대한 연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88년 설립된 허씨비단직물은 모계 중심의 가내수공업 형태로 이어져 오던 전통 명주길쌈 산업을 기업형태로 발전시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 직접 누에고치로 실을 뽑아 명주를 직조하는 제조방법과 감물염색 등의 직물염색 등 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허씨비단직물 잠실은 1959년 건립된 영천의 잠실을 이전해 복원한 것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산업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철우 지사는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은 경북도의 소중한 자산으로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해 온 산업에 관광산업을 접목한다면 우리 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