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경력직만 뽑지 않아요” 신입직 전형 정리

네이버 “경력직만 뽑지 않아요” 신입직 전형 정리

[인크루트 채용설명회] “스펙보다 네이버에 대한 관심 보여달라”

기사승인 2019-08-28 03:00:00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가 ‘인재 구하기’에 나섰다. 

네이버는 27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숭실대에서 개최한 ‘제17회 2019년 하반기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통해 대학생에게 직무 설명 및 취업 노하우를 전수했다. 

네이버는 크게 ▲서비스·신사업개발 ▲기술 ▲디자인 ▲경영지원 4개 직군으로 나뉜다. 서비스·신사업 개발 직군은 서비스를 기획·발굴하는 사람들이다. 개발을 통칭하는 기술 직군은 서비스·신사업팀이 그린 그림들을 실제로 만들고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디자인 직군은 사용자들의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위해 화면 설계하는 일을, 경영지원은 인사·홍보·재무 등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서포트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한솔 네이버 탤런트 릴레이션십 사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네이버는 경력직만 뽑는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매년 같은 시기, 같은 방식의 전형으로 진행되진 않지만 각 직군별로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파악하기 위해 올해 진행된 내용을 일부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신사업 개발과 경영지원 부문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데이캠프(면접/PT)→인턴십 →최종면접’으로 이뤄져 있다. 두 개 직군은 올해 6월 초 이미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데이캠프’를 진행한 뒤 7월부터 두 달간 인턴십을 진행 중이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단계는 데이캠프다. 면접 혹은 프레젠테이션으로 통하는 데이캠프에선 과제를 와서 직접 작성하고 조별로 발표하는 과정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네이버 쇼핑의 오프라인 매장을 기획해보세요.’, ‘네이버 신용카드를 기획해보세요.’, ‘20대의 시선에서 컨텐츠 검색의 고칠 부분을 제안해주세요.’ 등의 과제들이 올해 서비스·신사업 개발 직군 데이캠프 때 실제로 출제됐다. 

이한솔 사원은 “이 과정에서 보고싶었던 내용은 지원자들이 사용자에게서 얼마나 인사이트를 얻고 행동할 수 있는지, 이를 분석해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또한 실제로 이런 마켓에서 일하게 될 때 비즈니스적 감각이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술 부문은 9월 공채가 실시될 예정으로 개발자를 꿈꾸는 많은 대학생들이 도전할 부문이다. 기술 직군으로 지원하는 모든 지원자들은 사전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본다. 코딩 점수와 입사지원서를 합쳐 평가를 하고 1·2차 면접을 거쳐 12월 입사하게 된다. 

이 사원은 “네이버는 최근 개발자 채용설명회인 ‘오픈 클래스’를 열고 있는데, 여기서 실제 네이버 개발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설명하는 세션들이 준비돼있다”며 “여기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은 신입 개발자에 대한 기대로 ‘배우려는 의지, 성장 가능성, 개발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니, 본인이 컴퓨터 공학에 대한 기초가 탄탄히 있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원서에 잘 녹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가진 대학생들은 ‘핵데이’를 눈여겨봐도 좋다. 핵데이의 장점은 우수 참가자의 경우 동계 인턴십에서 서류전형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개발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부스트 캠프’도 마련됐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네이버 및 IT관련 기업의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네이버는 영어점수나 자격증을 기입하는 란은 있지만 필터링 기준은 되지 않는다. 이 사원은 “스펙 자체보다는 네이버에 와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관심 분야를 위해 현재 생활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증명할 ‘구슬’들이 필요하다”며 “개발에 관심 있다면 개발 동아리에서 이렇게 해봤다, 네이버는 이런 부분 불편하니 이런 것 고쳐보고 싶다 등의 열정·관심을 표현해주면 좋은 결과로 응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는 국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날 기회이자 하반기 채용 동향을 미리 짚어보는 자리로, 지난 16년간 누적 참여자 3만8000명, 30곳 이상의 참여 기업을 기록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이안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