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 필립모리스‧알트리아 합병 협상…합병시 기업가치 2천억 달러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알트리아 합병 협상…합병시 기업가치 2천억 달러

기사승인 2019-08-28 09:48:14

시가총액 약 1200억 달러와 800억 달러인 대규모 담배회사가 합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가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필립모리스는 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실제 합의까지 도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847년 시작한 필립모리스는 1902년 미국 뉴욕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2003년 알트리아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어 2008년 소송 등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미국을 제외한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알트리아에서 분사됐다. 따라서 이번 합병 협상은 원래 한 회사였던 기업이 다시 합쳐지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담배 수요 감소로 고전하는 담배업계의 두 공룡이 다시 합친다면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될 것”이라면서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기업 가치 2000억 달러(한화 약 243조원)가 넘는 거대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양사는 프리미엄 없이 주식을 전량 인수하고 동등 합병(비슷한 규모의 두 회사가 단일 회사로 합병한 뒤 신규 주식을 발행하는 것)한다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합병 법인의 지분 59%를, 나머지 41%를 알트리아가 보유한다는 것이다. 경영권과 새 법인의 명칭 등은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수주 내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협상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가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공동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자담배 스타트업 줄이 제기한 위협과 기회도 합병 협상의 또 다른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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