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기념행사 개최

수원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기념행사 개최

기사승인 2019-08-30 14:58:55


염태영 수원시장은 29일 운한각(雲漢閣)·복도각(複道閣)·이안청(移安廳)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 지정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문화재를 복원·보존하는 이유는 인인화락(사람과 사람이 화목하고 즐거움)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화령전(華寧殿)의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은 29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로 지정됐다. 이를 기념해 수원시는 운한각에서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축하연희를 열었다.

운한각은 정조의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을 모신 정전(正殿)이고, 이안청은 어진을 임시로 봉안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다. 복도각은 운한각과 이안청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화령전이 왕실건축의 정수를 보여주고, 창건 당시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보물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의 ㄷ자형 배치 구조는 조선 후기 합리적인 궁궐 공간구성 형태로 화령전에서만 볼 수 있다.

이날 고유제는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이 주관하는 전향축례(傳香祝禮), 제관취위(祭官就位), 운한각에서 제관들이 술잔을 올리는 작헌례(酌獻禮) 등으로 진행됐다. 

작헌례는 보물 지정 경사를 정조대왕에게 아뢰는 것이다. 경기도립무용단과 경기도립국악단은 축하연희를 이끌었다. 

염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가 수원화성을 복원하고, 여러 문화재를 보존하는 이유는 정조대왕의 얼과 혼을 계승하고, 인인화락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애민사상, 개혁, 실사구시 등 정조대왕의 추구했던 가치를 미래세대가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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