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V8 ‘페이커’ 이상혁 “진정한 시즌은 롤드컵, G2 만나고파”

[롤챔스 결승] V8 ‘페이커’ 이상혁 “진정한 시즌은 롤드컵, G2 만나고파”

기사승인 2019-08-31 22:28:51

“이번 스프링과 서머에서 LCK 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진짜 승부는 롤드컵이라 생각한다."

‘페이커’ 이상혁은 3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그리핀과의 결승전에서 SKT T1의 미드라이너로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SKT는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SKT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상혁도 8번째 우승으로 LCK 내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상혁은 “경기장에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모이신 것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가득 메워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서머 시즌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좋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있을 롤드컵에서도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전에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선 “결승전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못 보여줬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 나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9.1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은 9.1점이지만 롤드컵에서는 매 경기 10점 만점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초반 SKT는 5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9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했다.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한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한 모든 팀을 이기는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잘 자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자는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팀 경기이기 때문에 한두 명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단 모두가 모든 세트에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서머 시즌 우승으로 롤드컵에 진출한 SKT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부진으로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2년 전에는 삼성 갤럭시(현 젠지 e스포츠)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4월에 있었던 국제 대회인 MSI에서는 유럽의 맹주 G2에게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상혁은 “다른 롤드컵보다 훨씬 중요하다. 오랜만에 롤드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며 “MSI 4강에서 패했던 유럽 대표 G2 e스포츠와 대결하고 싶다”며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롤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려대│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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