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금융권 신입직원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도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기업금융 강화와 모바일 뱅킹 등 전산직 분야의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신입 및 준경력자를 모집한다. OK저축은행, OK캐피탈, 아프로시스템에서 총 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지원자가 많을 경우 채용규모는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른 생각과 방식을 존중하며 편가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가 개최됐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처음으로 참여했고, 올해는 OK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참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신규채용에서 IT인력의 비중을 높였다. 최근까지 수시채용과 공채를 통해 15명의 IT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예가람저축은행 역시 지난달까지 진행한 공채를 통해 IT분야 인력 10여명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IT인력을 6명을 추가 채용한 데 이어 8월달에도 IT인력 모집공고를 내며 IT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수의 저축은행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 신입 및 경력 직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대졸공채와 텔러공채를 모집하는 전형을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10월부터 전형일정에 들어가 내년 초에 입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신규채용이나 경력직 채용에 IT인력 충원이 크게 늘었다”며 “늘어난 배경에는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와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업계는 신규채용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생명보험사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모두 하반기에 채용은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언제, 몇명을 채용할지는 아직 논의 단계라는 말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규채용 자체가 있을지 없을지 조차 알 수 없다”며 “현재는 ‘미정’인 상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역시 “하반기 채용계획은 있지만 아직 채용규모, 부문, 시기 등 세부사항은 미정”이라고 답변이다.
손해보험사 경우 생명보험사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DB손해보험이 현재 서류접수 중이다. 9월1일부터 10월10일까지 접수기간이고 내달 29일 인적성검사 후 1차면접과 2차면접을 진행 후 12월에 신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에 발표된다. 입사는 내년 1월이고 채용규모는 40여명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7월12일부터 25일까지 신규채용 서류 전형을 진행했다. 현재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모집부문은 영업관리(점포), 손해사정(자동차)부문이다. 공통 지원자격은 2019년 10월 입사 가능한 자로 병역필과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다.
삼성화재와 한화손보는 하반기 채용 계획은 있지만 현재 ‘미정’상태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하반기 채용은 실시하지 않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