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하이테크 베어링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를 펴고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9일 ㈜베어링아트와 3,000억원 규모의 첨단베어링 제조시설 투자를 약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어링아트 영주공장에서 열린 MOU에는 이철우 지사와 장욱현 영주시장,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 송영수 베어링아트(주) 대표이사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베어링아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5년간 첨단베어링 제조시설을 구축해 5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진그룹은 1973년 창업해 46년 동안 자동차 단조부품, 섀시부품 등을 제조하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다.
또 최근에는 자동차 휠 베어링에서 산업용 베어링으로 확대해 현재 국내 5개법인 12개 공장, 해외 5개국 10개 법인을 둔 베어링부분 글로벌 7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베어링아트는 2011년 12월 영주시 장수면 반구전문농공단지에 5만평의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각종 산업용 베어링을 제조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어려운 시기에 첨단베어링 제조시설을 우리 지역에 과감히 투자 결정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베어링분야 국내최대기업인 ㈜베어링아트가 투자함으로써 경북 북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베어링은 모든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첨단 베어링은 첨단자동차, 고속철도, 우주항공,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어 국가차원의 베어링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핵심부품소재 자립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경북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과제로 영주시 일원에 조성될 국가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총 2,453억원이 투입되는 산업부 소관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개발 및 상용화기반구축 사업은 올해 4분기 중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2,500억원을 투입해 130만㎡ 규모로 조성된다.
진행 상황은 지난해 8월 국가산단 조성 최종후보지로 확정된 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분석 중이다.
경북도는 이번 글로벌 기업인 ㈜베어링아트가 증설 투자함으로써 국가의 핵심 과제인 첨단베어링 클러스터조성 사업에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