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을 최종 결정하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국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테마주로 거론된 종목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두 종목은 장중 급등했으나 장 막판에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천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8.66% 떨어진 5060원에 마감했다. 서연전자(-5.36%)와 삼보산업(-4.04%)도 하락했다.
화천기계는 감사 남모씨가 조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 삼보산업은 대표이사가 조 장관과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각각 증시에서 조 장관 관련 테마주로 거론돼왔다.
서연전자는 최대주주·사외이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테마주로 꼽혔다.
앞서 화천기계와 삼보산업은 이날 오전 조 장관 임명 발표 직후 한때 26%, 19%가량 각각 급등했다가 장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연전자는 장 초반에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가 조 장관 임명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이 가운데 화천기계의 경우 여야가 조 장관 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70% 이상 상승했다.
화천기계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6일 화천기계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6월 ‘조국 테마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감사인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당시)이 UC버클리 법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친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