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형병원 등 고정수요가 있는 오피스텔이 투자 대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의 경우 대학교수 및 임직원 수요 외에 치안에 취약한 다세대 원룸보다는 오피스텔에 자녀의 집을 마련해 주려는 부모들까지 더해져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병원 인접한 오피스텔도 3교대 근무가 많은 병원 특성으로 볼 때 가까운 거주지를 선호하는 의료 종사자 수요가 풍부해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학 또는 대형병원을 품은 오피스텔의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등이 인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이 분양을 했다. 이 오피스텔은 평균 40.5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모두 청약 마감됐고 빠르게 완판됐다.
또한 건대병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빌리브 인테라스’(신세계건설 시공)도 지난 4월 분양 당시 최고 청약 경쟁률 25대1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학교나 대형병원 인접지역 오피스텔은 고소득 전문직의 풍부한 수요가 많아 오피스텔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라며 “이들 지역은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공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병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는 이달 건국대학교 및 건대병원 인근에 ‘건대입구역자이엘라’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8㎡~84㎡, 총 315실 규모(일반분양 오피스텔 269실, 준공공임대 46실)로 조성된다.
화성산업도 이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등 병원이 가까운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지하 4층, 지상 38층 규모에 아파트 63㎡, 84㎡ 144가구, 오피스텔 84㎡ 68실 총 212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은 9월 중 대학교, 관공서, 대형병원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은 지하 6층~지상 23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0~57㎡ 총 702실 규모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