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들어 과학산업 분야 대규모 국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성장동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미 5G 국가테스트베드 사업과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건립사업 선정에 이어 6월에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 포항 강소형 연구개발특구 선정, 7월에는 포항 차세대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이차전지 소재에 투자하는 LG화학과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도 협약식을 체결했고, 지난 8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주시와 함께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이하 연구원) 설립을 위한 MOU도 맺었다.
우선 5G 국가 테스트베드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198억원(국비128억원, 도비21억원, 시비49억원)을 투입해 구미에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장비 구축 및 네트워크 연동시험환경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조성되면 5G 융합산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818억원 (국비1,313억원, 지방비94억원, 기타411억원)규모로 홀로그램 콘텐츠 핵심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 실증을 통한 홀로그램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홀로그램 기반 제조혁신, 문화재 복원 등 홀로그램을 이용한 콘텐츠 산업 육성이 가능해져 지역 전자산업의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진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총사업비 458억원(국비 229억원, 지방비 229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국가 최초로 세포막단백질 전문연구소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연구소 설립이 완료되면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획기적으로 발전은 물론 1,500조원 신약시장에서도 선도그룹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 강소형연구개발특구’는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경제자유구역 등 인근 산업단지 2.75㎢(약 83만평)에 올해부터 국비 3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다.
특구는 과학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비 지원, 특구내 연구소 기업, 첨단기술기업 대상 세금 감면이 지원돼 철강․소재(포항), 자동차부품(경주) 등 성숙기에 접어든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에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배터리 규제자유특구’는 포항의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산단 2개 구역을 대상으로 급증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친환경, 고안전 처리, 고부가가치 산업화 촉진, 전후방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특구가 조성되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리튬, 코발트) 약 30%의 수입대체가 가능해 최근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규제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8월 MOU를 체결한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은 경북도가 지방자체단체로는 처음으로 연구-설계-운영-처분-매립으로 이어지는 원자력산업의 전주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10여년에 걸쳐서 7200억원을 투입해 경주 감포 일대에 109만평 상당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혁신형 원자로기술개발 ▲재난으로부터의 원자력안전연구 ▲방폐물, 원전해체기술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올해 일반국비,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을 제외하고도 순수 과학경제 산업분야 공모사업만으로 4736억원의 국비비를 확보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연간 국비공모사업 확보액 1113억원의 4배 이상의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